진보언론혐오 논란을 둘러싼 세 가지 시선

정치와 연관된 미디어들의 행위에 있어서 대중은 좀 더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단지 팩트만을 제공하는 것에서 부터 이를 조합하여 무언가 의도하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사고력을 더욱 갖춰야 할 때이다.

과거 그나마 진보 성향의 미디어라고 생각했던 한겨레, 경향, 오마이 뉴스 등의 정치적 스탠스가 현재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혼란스럽기만 하다.

출처-미디어 오늘, https://tinyl.io/BKjI

 

상기의 기사에 대해 정리와 나름의 생각을 나열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진보언론혐오 논란이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단순히 특정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 간의 갈등을 넘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언론의 역할과 공중의 관계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현상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시선들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1. 구태의연한 언론의 문제: 변화하는 공중에 대한 적응 실패

 

이준웅 교수는 이번 논란의 본질이 공중의 진화와 구태의연한 언론 사이의 간극이라고 지적합니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공중은 구글, 페이스북, 팟캐스트 등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고 비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에 얽매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보언론은 똑똑해진 뉴스 수용자들에게 빈틈을 보였고, 이는 그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자들은 실시간 검색어에 의존하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보수언론과 마찬가지로 진영 논리에 안주하는 모습으로 비춰졌고, 결과적으로 언론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켰습니다.

2. 제3의 진영 출현: 좌우 이분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력

 

채영길 교수는 이번 논란이 단순히 좌우 진영 간의 대립이 아니라, 제3의 진영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분석합니다. 이 새로운 진영은 팟캐스트,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 네트워크 미디어를 기반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기존의 좌우 이분법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3의 진영은 기존 언론의 권위에 도전하며, 직접적으로 대안적 미디어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회문화적 실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좌우 진영 언론이 더 이상 미디어 생태계를 독점할 수 없음을 의미하며, 새로운 정치집합체가 등장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미디어의 다원화와 공중의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언론탄압의 또 다른 모습: 정치적 팬덤과 반지성주의의 위험

 

최근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 작성 시 기자들이 겪는 고충은 자기검열과 자기혁신 사이에서의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김동원 정책국장은 정치적 팬덤이 언론에 대한 비판으로 확산되며, 이는 언론탄압의 또 다른 형태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팬덤은 특정 정치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반지성주의적 태도를 보일 위험이 있습니다.

이기형 교수는 이와 관련해 과도하게 정치와 언론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오히려 사회적 논의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미디어 시민이 여론 형성에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된 만큼, 그들 스스로도 그 영향력에 대한 책임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공중이 자신들의 신념을 확인하기 위한 도구로 언론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미디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시사합니다.

진보언론혐오 논란은 단순히 정치적 갈등이 아니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언론과 공중의 역할과 관계가 어떻게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현상입니다. 언론은 기존의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벗어나, 더욱 똑똑해진 공중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 하며, 제3의 진영 출현과 같은 새로운 세력의 등장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정치적 팬덤과 반지성주의의 위험을 경계하며, 언론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와 책임의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언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공중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에서의 위치를 재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Org : 2017. 07. 02.

#Update : 2018. 0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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